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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eart 내과 의원이 소개하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바로잡기
65세 남자가 혈압이 걱정돼 병원을 찿았다. 측정한 혈압이 210/120 이었다. 특별히 불편한 증세는 없다고 했다. 의사는 혈압이 너무 높으므로 빨리 입원하여 치료 할 것을 권유하였다. 과연 그는 입원 할까? 아쉽게도 환자는 의사의 조언에 자신은 병원 문턱을 밟은 적도 없이 건강하게 지내왔으며, 지금도 전혀 증세를 느끼지 못하므로 급히 입원 치료할 필요가 없다면서, 검사할 필요도 없이 혈압 내리는 약만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터무니 없어 보이는 환자가 사실 진료실에서 꽤 자주 만나게 되는 환자이다. 병원을 찿았을 땐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려고 왔을 텐데, 환자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환자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 그러다가 손쉬운 예방책을 놔두고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되어 본인과 둘레 사람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의사의 조언을 무시할 정도의 만용은 아마도 잘못 입력된 고혈압 상식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대표적 성인병인 고혈압은 뇌출혈, 동맥경화증, 허혈성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이 위험에 다가가면서도 일반인 심지어 고혈압 환자까지도 고혈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1. 고혈압이 있냐고 물으면 황당하게 고혈압은 없는데 혈압은 높다고 대답한다. 2. 혈압을 재면 하루 중에도 매번 달리 나와서 혈압기를 못 믿겠다고 생각한다. 3. 비싼 약은 좋고, 싼 약은 나쁠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4. 혈압약 복용을 믿고 음식물 주의를 게을리 한다. 5. 고혈압 약은 일단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을 수 없으므로 가급적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6. 혈압약을 복용한 후 혈압이 정상이 되었으므로 이제부터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7. 남들처럼 나도 약을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겠다고 생고집을 피운다. 8. 심한 악성 고혈압 때문에 뇌출혈의 위험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급 입원 치료를 뒤로 미룬다. 9. 처음 혈압약을 전문의한테 처방 받은 후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과 부작용에 대한 확인 없이 계속 처음 혈압약만을 먹는다. 10. 혈압약을 먹고 나서, 어지러움증, 부종, 마른 기침 등의 부작용을 느낄 때 전문의와 상의하여 다른 약으로 대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약을 끊는다. 11. 집에서 매일 일하거나 애를 하루 종일 본다. 직장에서 하루 종일 일한다. 등산을 자주 간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다. 12. 집에서 재는 혈압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잴 필요가 없다. 이렇게 써놓은 것을 보면 누가 그러랴 하겠지만 이것은 상당히 많은 환자들의 상황이다. 그럼 고혈압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1. 고혈압이란? 최소한 5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혈압을 측정하되 2분 간격으로 2번 잰 혈압의 평균 혈압이 위(수축기) 혈압 140, 아래(확장기) 혈압 90이상인 경우(단, 당뇨나 콩팥질환과 단백뇨가 있는 경우는 130과 85이상인 경우). 바람직한 혈압은 위(수축기) 혈압 120, 아래(확장기) 혈압 80이하인 경우이며 위 혈압이 121-139, 아래 혈압이 81-89 인 경우도 고혈압은 아니지만 고혈압의 전단계로 분류하여 유산소 운동과 저염식 등의 생활 요법을 철저히 시행하여야 한다. 55세 때 혈압이 정상인 경우도 살아 생전 고혈압 발생 위험이 90%이기 때문이다. 2. 모든 고혈압 환자는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즉 유산소 운동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줄넘기 등을 최소한 일주일에 4일 이상, 운동 시간은 운동 전후 준비 단계를 포함하여 40분 이상)을 하여 체중 조절을 하고 싱겁게 (하루 염분 섭취량 6그램 이하) 먹어야 하며 하루에 2잔 이상의 술(소주의 경우)을 마셔서는 안 된다. 등산은 취미 생활이지 운동이 아니다. 3. 모든 고혈압 환자는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의 심한 정도는 이(두) 단계로 나뉘어 진다. 이 중 2단계 고혈압인 경우 즉 위 혈압이 160 혹은 아래 혈압이 100이상인 경우와 당뇨병이 있거나 임상적으로 심장 질환이 있으면서 혈압이 높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벼운 고혈압(1단계 고혈압)인 경우 즉 위 혈압이 140 혹은 아래 혈압이 90이상인 경우는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위 혈압이 140 아래 혈압이 90이하로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약을 안 먹어도 된다. 실제로 체중 조절만으로도 5-20, 저염식만으로도 2-8,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4-9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방법을 철저히 지키지 않아 결국 약을 먹게 된다. 4. 현재 약물로 혈압 조절이 잘 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굳어지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혈압약을 재조정해야 한다 5. 60세 이상인 경우 혈관이 굳어지므로, 위 혈압이 아래 혈압보다 심장질환 발생과 사망률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혈압치료는 위 혈압을 140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6. 혈압약은 어떻게 복용하면 좋은가? 혈압약은 합병증이 없다면, 복용 후 반드시 위 혈압 140 아래 혈압 90 이하가 되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 심장질환, 당뇨, 콩팥질환이 있는 고혈압 경우는 위 혈압 130 아래 혈압 80 이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고혈압 환자의 27%, 당뇨병고혈압 환자의 11% 만이 효과적으로 제대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의 경우 혈압약을 꾸준히 제대로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90%이상) 이익을 본다. 즉 중풍이나 심장병 발생 및 악화를 확실히 막을 수 있다. 많은 질병 중 약물 복용을 함으로써 이 정도의 효과를 보는 것은 고혈압만한 경우가 없다. 하지만 평생을 복용해야 함으로 부작용이 없어야 하고, 또한 복용하기가 간편해야 한다. 다행히 의약품의 개발로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 복용하고도 혈압을 조절시키는 약물이 많아졌다. 7. 바람직한 혈압약은? 혈압 강하 효과가 우수하면서 당뇨의 발생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물론 부작용도 적고 복용이 간편하면서 저렴해야 한다. 8. 최근 연구에 의하면, 위 혈압 127, 아래혈압 83 이하로 조절하는 경우 심장 질환과 콩팥 질환의 위험성을 가장 많이 줄였다. 9. 집에서 재는 혈압은 믿을 수 있는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인 경우 집에서 측정한 혈압은 신뢰할 수 있고 많은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잰 혈압보다 위 혈압 5, 아래혈압 3 정도 낮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병원에서 재면 혈압이 평상시 보다 높아지는 화이트 코우트 혈압 (white-coat hypertension) 현상이 없고, 측정 간에 편차가 작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혈압을 재는 환자는 본인의 혈압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약물 순응도가 높고 혈압 조절이 효율적으로 됨으로써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이 적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했던가? 노화와 함께 슬슬 침입해 오는 고혈압이란 적을 정확히 알고 나를 정확히 진단하여 꼭 맞는 치료법을 가지고 있다면 건강한 노년의 행복을 누구도 침범하지 못 할 것이다.